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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내일 | 스토리 ]

꿈지럭거리며 만들기를 좋아하는 똥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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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도, 귀차니스트도 따라 할 수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취미 25

2018 . 12 . 17

                     

# 꿈지럭거리며 만들기를 좋아하는 똥손들에게

노트북을 켰다면 일기를 씁시다

숙명여대 16 석유진

과제하느라 매일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서, 메모장에 글을 쓰는 게 그렇게 편하더라. 처음엔 잡념을 적었는데, 지금은 주로 나에게 편지를 써! 예를 들면, ‘2018년 12월 유진이가 미래 유진이에게’처럼? 그럼 예전에 어떤 고민을 했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거든. 그땐 잠도 못 잘 정도로 엄청났던 고민이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생각날 때마다 메모장 켜고 글 쓰면 되니까 다이어리보다 빠르게 쓸 수도 있어! 처음이라 부담된다면 짧게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요즘 내 고민은 이건데, 미래의 너도 이 고민을 할까?’처럼!

TIP 규칙 없이 아무 폴더에 저장해두면 나중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해!

 

 

내 신발은 내가 그린다!

경희대 16 신지수

독특한 신발을 갖고 싶은데, 통장이 너무 텅장이더라고…^^. 그래서 과감히 리폼을 선택했지. 준비물도 엄청 간단해. 아크릴 물감이랑 밋밋한 신발! 나도 똥손이라 처음엔 실수할까 조마조마, 망할까 조마조마했는데 그럴 땐 마음에 드는 패턴이랑 그림 참고해서 그리면 도움이 되더라고! 친구들이 어디서 샀냐고 물으면 진짜 기쁘더라. 그럴 땐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해. “내가 만들었는데?”

TIP 비 오는 날 신으면 지워지는 거 아니냐고? 물에 강한 아크릴이나 매니큐어를 추천할게, 물론 잘 말려야 해!

 

차 키는 없지만 키링을 만들지

고려대(세종) 16 박성지

대학교 1학년 때쯤? 폰케이스나 키링 DIY가 반짝 유행했을 때 있잖아. 그때는 사실 별 관심 없었는데, 이제서야 그 맛을 알게 됐어.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재료를 사고, 그 재료로 어떻게 조합할지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훅 가더라고! 그리고 오롯이 내가 만드는 거라 더 소중한 것 같아. 차키가 없어서 쓸 데는 없지만…^^ 카드지갑이나 가방에도 달 수 있잖아? 고리를 벌리고 펜던트를 끼우는 단순노동을 하다 보면 잡생각도 없어지더라고. 키링만 신경 쓰니까 세상 고민이 사라지는 기분도 들더라. 아, 이러다 마켓 열어야 되는 거 아닌지(물론 아직은 먼 거 알아…).

TIP 동대문종합시장 5층에는 예쁜 액세서리 상가가 진짜 많아! 둘러보는 데 1~2시간은 기본이니까 여유 있을 때 구경해보길.

 

 

사진을 인쇄하면 그게 바로 엽서야

상명대 14 정상연

엽서 만들기! 되게 거창해 보이지? 전-혀 그렇지 않아. 폰이랑 3-4만원 정도만 있으면 250장의 엽서가 뚝딱 만들어져. 사실 나도 별로 관심 없었는데, 축구동아리에서 만난 형이 직접 사진 엽서를 만들어 선물해준 적이 있었어. 너무 멋지더라고. 그래서 사진을 모아 만들어봤는데, 엽서를 선물받은 지인들이 엄청 좋아하더라. 그 열띤 반응에 지금까지 만들게 됐지! 일상 속에서 놓친 부분도 한 번 더 발견하게 되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나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하면 더 친해지더라. 오늘 폰 속 사진 한번 인화해봐.

TIP 인화 서비스 업체에선 엽서 템플릿을 제공해. 맞춰서 배열만 잘 하면 돼. 노끈과 집게가 있다면 내 방은 갤러리!

 

 

그림에 재능이 없다면 스티커로 다꾸 하지 뭐

이화여대 17 이민영

예쁜 걸 보는 게 좋아서 다이어리를 꾸미기 시작했어. 알록달록한 스티커나 낙서로 가득 채우면 별일 없었던 하루도 되게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 하루를 소중히 하니까 인생이 행복하단 걸 깨닫게 되고! 금손들처럼 엄청 예쁜 일러스트도 넣고 싶지만 난 똥손이기에… 스티커를 이용하지! 마땅한 도구가 없어도 다이어리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일러스트 페어에서 파는 희소한 스티커들을 붙이면 내가 그렸다는 느낌이 (아주 잠깐) 들기도….

TIP 똥손들에겐 빵 먹으면 주는 띠부띠부 실을 추천해. 뗐다 붙이기 쉽고, 캐릭터가 다이어리를 졸-귀-탱으로 만들어줘!


 

# 예쁘지만 쓸데없는 물건을 모으고 싶은 꼬마 니플러에게

 

코스터를 깔면 맥주가 1.5 배 맛있는 느낌?

한성대 15 오예림

맥주 마시는 걸 워낙 좋아해서 펍에 자주 가. 밥 먹으면 맥주! 살짝 출출하다면 맥주! 그렇게 평소처럼 후식으로 펍에서 맥주를 시켰는데, 이벤트로 코스터를 공짜로 주는 거야. 그렇게 공짜 코스터를 받은 이후로 예쁜 코스터에 관심을 가졌어. 맥주마다 다른 코스터를 모으는 재미가 생기니까 펍도 더 자주 가게 되더라고!(변명) 지금은 집 서랍 한쪽에 코스터를 알차게 모아 뒀어. 오늘도 코스터 깔고 맥주 마셔야지.^^ 켈켈.

TIP 내 최애 코스터는 ‘밀러 맥주 30주년 한정판 코스터’야! 소장 가치가 높던데 백 년 뒤면 비싸게 팔 수도 있지 않을까…?

 

 

옛날 책을 사서, (안 읽고) 감상해!

이화여대 11 양혜림

산처럼 쌓인 새 책을 바라보면서 흐뭇해하는 게 좋아. 응? 맞아. 읽기도 해야지…. 그래서 진짜 내용까지 궁금한 책이 생기면 두 권을 사. 한 권은 안 뜯고 소장용, 한 권은 독서용! 내가 반한 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운 것 같아. ‘책에 돈을 쓰다니! 나, 좀 가치 있게 소비했네?’란 생각도 들고. 초판 디자인 책만 모으는 건 아냐! 옛날에 『꽃보다 남자』 구판이 처음 나왔을 때 전권을 사버렸지. 물론 지금까지도 비닐 하나 안 뜯고 소장 중이지만! 뜯지 않고 보관해두면 책을 집을 때 느꼈던 느낌이 비닐 속에 고이 간직된 것 같아서 행복해져.

TIP 1930~50년대 표지로 재판된 책들은 유독 매력 넘쳐. 내지에도 세로쓰기나 한자 단어들이 그대로 적혀 있거든.

 

 

강아지 산책 길을 수집해요. 뽀송이 예쁜 길만 걸어!

성균관대 13 문승의

우리 집엔 뽀송이란 강아지가 있어. 이제 곧 7살이고, 화이트 포메야! 확실히 강아지가 있으니까 산책을 많이 가게 돼. 거의 매일 간 것 같아. 뽀송이가 야외 배변을 해야 하거든. 처음엔 귀찮았는데, 하루 종일 산책 시간만 기다렸을 뽀송이를 생각하면 안 나갈 수 없더라. 막상 나가서 같이 걸으면 생각도 정리되고 좋아! 가끔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강아지가 입장할 수 있는 카페와 공원에 들르기도 해. 요샌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뽀송이는 물론 인간에게도 좋은 새로운 산책로를 발굴하고 있어. 댕댕이 없는 사람은 어떡하냐고? 난 모르지. 난 댕댕이 있으니까…^^.

TIP 여름에는 아스팔트 열기 때문에 발바닥 젤리가 화상을 입으니 꼭 신발을 신기자!

 

 

12개의 컵으로 물을 마셔요

경희대 15 박지연

인스타그램에서 정갈한 컵들이 놓인 사진을 봤는데 진짜 예쁘더라고. ‘자취하면 이렇게 예쁜 컵을 모으겠어!’라 생각했는데, 자취할 기회가 안 생기더라. 그래서 그냥 지금 로망을 이루자고 생각하고 바로 사버렸지! 부엌 찬장에 놓인 컵들을 보면 나만의 공간이 생긴 느낌이야. 하나둘씩 모으니 벌써 열두 개네! 아, 투명한 유리컵이 예쁘긴 한데, 뜨거운 음료를 못 담기도 하고 쉽게 깨질 수 있어서 머그잔이나 플라스틱 컵을 주로 사. 무거우면 실용성이 떨어지니 가벼운 컵이 많은 편이야. ‘폴라앳홈’이나 ‘WxDxH’는 내 최애 사이트♥

TIP 컵 입문자라면 ‘크로우캐년’이나 ‘팔콘’의 캠핑용 플라스틱 컵을 사봐! 엄청 가볍고, 쉽게 깨지지도 않아.

 

쓸데없는 이모티콘을 선물했을 때의 그 희열!

수원대 17 홍지윤

난 친구들한테 정말 쓸데없어서 목적을 알 수 없는 이모티콘을 선물하는 게 재밌더라. 선물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들이 너무 재밌어. 막 고맙다고 하기엔, 쓸데없어서 갸웃하는 그런 요상한 반응…? 친구한테 대놓고 선물하기엔 쑥스럽고, 비싼 선물을 준비하기에 부담스럽다면 이모티콘 선물을 추천해! ‘아,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볼 때 짜릿하면서도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오고 가는 이모티콘 속에 싹 트는 우정…!

TIP 귀찮음이 역력해 보이는 이모티콘을 발견할 때마다 미리미리 하트로 찜해두면, 언제든지 선물할 수 있어!


 

# 집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극세사 중독자들에게

 

 

반신욕이 그냥 커피라면 입욕제 푼 목욕은 비엔나 커피랄까

한양대 14 강수진

내가 목욕탕은 진짜 안 좋아하거든? 그런데 집에서 혼자 하는 반신욕은 너무 좋아. 조용하니 생각 정리도 잘 돼서, 반신욕만 하면 고민이 해결되더라고. 입욕제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달까. 몸 담그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난다니까? 입욕은 20분이 적당한데…^^ 물이 알록달록하게 빛나고, 펄이 차르르 떠 있으면 이게 사는 거다 싶어. 그래서 집 밖에 나갈 땐 입욕제를 꼭 구경해. 이건 무슨 향이 날까, 어떤 기분일까- 사기 전부터 설레거든!

TIP 입욕제 가격이 부담 된다면, 올리브영에서 파는 ‘후후입욕제’를 사용해봐! 가성비가 좋아.

 

 

동물 영상 다 챙겨보는 랜선 집사

홍익대 15 임지연

깜찍한 뽀시래기들만 보면 짜증이 사르르 녹아. 이리저리 치여 지옥철에 끼어도 귀여운 걸 보면 인류애가 살아날 정도니까! 그래서 동물이 나오는 유튜브나 예능, 심지어는 다큐까지 봐. <동물의 왕국>도 본방사수한다니까? 역시 귀여운 게 최고야! 짜릿해! 또, EBS에서 토요일 오전마다 하는 <고양이를 부탁해>도 꼭 챙겨봐. 주말 늦잠까지 포기하고. 직접 키우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거든. 언젠간 진짜 집사가 될 거라 다짐하며 랜선 집사를 맡고 있어.

TIP 불면증을 앓는다면 자기 전에 페북 대신 큐티 뽀짝이들을 봐봐. 마음이 평온해져서 잠이 솔솔 올지도 몰라.

 

 

만화책은 빌려서 정주행하는 게 제맛이라고!

이화여대 13 김봄이

초딩 때부터 한결같이 사랑하는 게 있어. 바로 만화책! 혈관 속 DNA가 말해줘. 넌 만화책을 위해 태어났다고…. 마음에 드는 만화책은 무려 네 번이나 정주행했어. 뒷 내용을 알고 있으면 대사나 장면 하나하나가 사실은 다 의미 있다는 걸 알 수 있지. 사소한 포인트까지 캐치해서 결국 모든 장면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쾌감이란! 요즘엔 만화카페가 많이 생겨서 좋더라. 그래도 집이 최고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의미를 음미할 수 있잖아? 대여점이 점점 사라져서 너무너무 아쉬워.

TIP 읽은 것 중 베스트 of 베스트는 <킹덤>! 내 맘속 영원한 일등이야. <강철의 연금술사>나 <헌터X헌터>도 짱 추천한다.

 

 

잘생기고 예쁘고 화려한 게 최고야

명지대 17 김기재

아이돌 앨범이 발매됐다고 하면 뮤비부터 틀어. 친구들은 스트리밍을 먼저 하지만, 난 무조건 뮤비야. 귀로 듣고 눈으로도 봐야 최애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느낌? 게다가 영화 평론하듯이 뮤비 해석하는 것도 꿀잼이야. 유튜브에 ‘뮤비해석’이라고 검색하면 유튜버들마다 수십 가지의 해석을 내놓는데, 그 해석 영상을 보면서 퍼즐 맞추는 것도 너무 쏠쏠해. 그중 원픽은 ‘해군수달’! 소속사랑 계약하고 쓰는 거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세세한 것까지 다 발견하더라고. 나도 꼭 그런 경지에 도달할 거야.

TIP 최고의 뮤비는 에피톤프로젝트의 ‘첫사랑’이야. 수지의 매력이 폴폴…!

 

 

‘그알’ 제작진들은 천재가 틀림없어

덕성여대 15 권혜연

초등학교 때부터 미스터리물을 좋아했어. 매주 일요일마다 <서프라이즈>를 챙겨 보고, 풀리지 않은 사건 검색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애 프로그램이지. 호기심이 많아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프로파일링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어둠이 있는지 알 수 있더라고. 폭언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취재하는 그알 제작진을 보면 가슴 한 켠이 뭉클…★ 폐지가 된다면 무도 폐지됐을 때처럼 너무 슬플 것 같아. 제작진 부디 많이 버시길!

TIP 1088회 ‘진실방의 감춰진 진실’ 편을 추천해. 다들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사건이야. 몇 번이나 볼 만큼, 너무 분노했었어.


 

# 푸드 인플루언서가 꿈인 먹방 꿈나무들에게

 

공짜 쿠폰으로 먹은 것만 해도 셀 수가 없지

세종대 16 신채현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는 쿠폰 있지? 열 번 채우면 무료로 음료나 음식 할인해주는 거. 보통 자기가 자주 안 가는 곳이면 쿠폰에 도장 한두 번 찍다가 그만두잖아? 그래서 친구들이 버리려는 쿠폰을 눈여겨봐 두었다가 내가 모으기 시작했어. 이젠 말 안 해도 나한테 쿠폰을 주더라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몇개 합치면 금방 열개가 모이더라. 버려질 뻔한 돈 아껴서 좋고, 모은 걸로 또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가서 좋고!

TIP 쿠폰 몇 번 더 채우기 위해 모으다 보면 단골 식당으로 변하는 곳이 많아. 거리 곳곳에 단골집을 만들어봐!

 

 

집에서 ‘냉부해’를 찍는 게 취미!

성신여대 15 강현정

처음엔 혼술에 먹을 안줏거리를 만들려고 요리를 시작했었어. 근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거야! 마치 <냉장고를 부탁해>를 찍는 기분이더라고. 시간 재면서 다른 사람이랑 경연하듯 요리하면 스릴도 넘치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도 해결하니 일석 이조! 가끔은 본가에서도 만들어 먹는데 엄마가 재료 싹쓸이한다고 엄청 좋아하셨어. 요리에 취미가 없더라도 가끔은 해야 할 때가 있잖아? 그럴 땐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있는 조합으로 재밌는 요리를 만든다고 생각해봐!

TIP 간단한 맥주 안주는 ‘김치치즈프라이’야! 먹고 남은 감자튀김에 김치, 양파, 치즈를 얹고 전자레인지 돌리면 끝!

 

 

SNS 맛집을 피해 골목을 찾아다녀

이화여대 17 이다영

나는 먹는 걸 정말 좋아해(누가 안 그렇겠냐마는). 여행을 갈 때도 핫플레이스보다 맛집을 더 찾지. SNS만 믿다가 털린 맛(없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갑자기 홍대에 삼겹살이랑 닭발이 정말 별로였던 집이 기억나네. 맛없을 수 없는 음식이잖아?(분노) 그때부터 익숙한 골목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나만의 맛집을 찾기 시작했어(@da_chxlin으로 놀러와♥). 웨이팅은 없는데 맛은 엄청나면 단골 맛집에 추가해놓지. 간혹 방송 타면 초심을 잃는 곳도 몇 군데 있지만….

TIP 이대에 있는 ‘미겔스타일’이랑 부산에 ‘맛찬들 왕소금구이’ 는 꼭 가봐! 앗, 댕낼에 소개돼서 사람 많아지면 곤란한데…?

 

 

예쁜 곳에서 예쁜 걸 먹는 게 낙이야

한남대 12 문다빈

예쁜 카페에 가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세 가지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맛있는 커피 마시기, 예쁜 공간에 있기, 그 순간을 사진으로 영원히 남기기. 길 걷다가 분위기만 보고 무심코 들어간 카페가 성공하면 최고로 기쁘지. 예쁜 카페 사진을 잘 찍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알려줄게. 아이폰 유저면 좋고, 어설픈 필터를 사용하지 마. 밝기와 대비는 인스타그램에서 꼭 조절하고! 그럼 감성 사진 완-성.(찡긋) 인스타에 올리면 이 사진 써도 되냐고 문의가 많이 오는데, 그럴 땐 도도하게 말하지. “네. 그러세요.”

TIP 예쁜 카페 입문자라면 서교동의 ‘앤트러사이트’, 망원동의 ‘동경’을 놓치지 마! 정말 맛있고 예뻐.

 

내가 먹은 서브웨이 조합만 해도 부장급

경희대 15 현정아

나한테 서브웨이는 애증이야. 왜냐고? 서브웨이를 너무 사랑한 탓에 알바를 자원했거든. 그게 헬게이트 오픈인지 모르고^^ 너무 힘들어서 서브웨이가 잠깐 싫어져도, 한입 베어 물면 다시 사랑이 솟아. 인터넷에서 본 서브웨이 추천 조합이 지겹다면 아무렇게나 내가 먹고픈 대로 먹어봐! 뜻하지 않게 나만의 JMT가 펼쳐지더라고. 알바 끝나고 새로운 조합으로 만들어서 가져가는데, 그게 바로 소확행.

TIP 알바하면서 치트키가 생겼는데, 에그마요에 베이컨 추가하고 랜치+스위트어니언 소스 넣으면 그냥 죽음!


 

# 흔한 취미를 특별하게 즐기고픈 혼족에게

 

죽고 싶을 때마다 영화 개봉일 디데이를 세곤 해

동국대 15 현요아

다들 영화 좋아하지? 나는 우울할 때마다 개봉 예정 영화 리스트를 만드는 게 취미야. 어느 날 수업 끝나고 일정을 봤는데 오늘까지 끝내야 할 과제가 두 개, 모레에는 발표까지 있는 거야. 갑자기 ‘제출 전에 죽으면 어떻게 될까?’란 생각이 밀려오더라. 짜증 나서 인터넷을 두리번거리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가 언제 개봉하는지 알게 되니 은근 위로가 되더라고. “개봉할 때까진 잘 살아 있어야겠다”는 보상심리? 실제로 고대하던 영화를 보러 갔는데 마음에 쏙 들어서 행복했어. 그때부터 당장 다음 주에 어떤 영화가 개봉하는지 리스트를 짜게 됐지. 이젠 일 년 일정을 모두 꿰고 있는 개봉 예정 영화 마니아가 됐어.

TIP 포털 기대평은 광고일 확률이 높으니 ‘왓차 예상 별점’을 보고 나만의 개봉 예정 영화 리스트를 만들어보길.

 

 

내 노래를 녹음해서 들으며 고막 힐링 해

성균관대 15 김은지

나는 노래방 가서 내가 부른 노래를 녹음해. 집에 오는 길에 녹음한 걸 듣는 게 취미거든! 남들이 듣는 내 노래는 어떤 느낌일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은근히 재밌더라고. 항상 듣는 내 목소리니까 편안하고… 힐링이 되고…. 그냥 내 노래를 듣는 게 좋아. TMI를 말해주자면 남자친구도 나랑 취미가 똑같아. 그래서 우리는 노래방 가면 항상 핸드폰 두 개에 녹음기를 켜놓고 부르지. 듀엣은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

TIP 친구들과 녹음하는 것도 추천! 대화나 웃음소리까지 전부 녹음돼서, 나중에 들으면 진짜 웃겨. 나름 좋은 추억이 된다고.

 

 

방 안에서 홀로 막춤 무아지경에 빠져

이화여대 14 하채린

난 혼자 집에 있을 때의 고요한 정적을 못 견디겠어. 노래가 끊이지 않게 계속 랜덤 재생으로 틀어놓지. 그러다가 필 꽂히는 노래가 나올 때 춤을 추는 거임. 어깨만 들썩들썩 흥 타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막춤을 춰야 해. 추다 보면 익숙한 동작들이 생기는데, 그때부턴 자유롭게 막춤을 즐길 수 있어. 웨이브만 조금 넣어줘도 있어 보인다고? 살짝 오글거리지만 표정 연기 하는 것도 추천. 나 혼자 추는데 뭐 어때? 내 모습 보면서 춤추고 노는 거 진짜 짱잼이라, 이번 학기엔 엄청 큰 전신 거울도 샀어.

TIP 단번에 칼군무가 떠오르는 노래보다, 유명한 팝송의 리믹스 버전이나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곡이 움직이기 좋아. Zedd & Alessia Cara의 ‘Stay’ 추천!

 

 

난 머리색으로 자아를 찾아

경희대 14 문선혜

처음에는 동아리에서 공연을 하면서 탈색을 접하게 됐어. 콘셉트에 맞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싶었거든. 내가 곰손이라 화장만으로는 나의 관종력(?)을 표출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고. 그러다가 염색의 매력에 빠진 거지. 연예인들 사진 보다가 특이하고 예쁜 색 발견하면 일단 스크랩. 다 시도해보는 편이야. 내가 했던 베스트 머리색은 핑크와 자몽 투톤이지만, 지금은 애시퍼플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어. 민트색은 내 평생 버킷리스트 같은 색이야.

TIP 동양인 머리카락에는 붉은 기가 많이 돈다는 거 알아? 초심자는 붉은색의 보색인 카키 염색을 추천. 자연스럽고 영롱한 갈색을 만날 수 있어.

 

 

깔고, 지우고 또 깔고… 무료 앱을 정복하자

경기대 14 홍경화

원래 크라우드 펀딩이나, 전자기기처럼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아. 근데 최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비싸잖아…. 돈이 있을 리가^^ 그래서 앱을 깔기 시작했어. 요즘은 거의 무료 앱이 대부분인 데다가, 하루에 몇십 개 씩 새로운 앱이 올라오더라고. 유료 앱도 1~2천원이면 살 수 있고. 필요한 건 스마트폰 용량과 손가락뿐. 플레이스토어에 접속 ⇢ ‘카테고리 탭’에 들어가서 ⇢ 원하는 메뉴 클릭하면 ⇢ 맨 위에 ‘맞춤 추천’ 앱이 뜨지. 구글이 내 성향을 분석해 추천해주는 앱 위주로 하나씩 깔아보는 거야. 재미있기도 하지만, 정말 유용한 앱을 찾으면 삶의 질도 높아져. 신박한 앱을 친구들에게 전파하는 재미도 있지!

TIP 올해 발견한 앱은 승합차 택시 앱 ‘타다’랑 폰을 잃어버렸을 때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앱 ‘부메랑’이야. 한번 깔아봐!


[875호 – special]

Intern editor 현요아

Campus editor 홍지선 하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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